▲ 시예저치앙 ABL생명 사장(왼쪽 세 번째)과 신성욱 RGA재보험 한국지점 사장(왼쪽 네 번째)이 3월31일 서울시 영등포구 ABL생명 본사에서 공동재보험 계약을 체결하고 양사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ABL생명 > |
ABL생명이 미국계 재보험사인 RGA재보험과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공동재보험 계약을 맺었다.
ABL생명은 31일 서울시 영등포구 ABL생명 본사에서 RGA재보험 한국지점과 공동재보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는 시예저치앙 ABL생명 사장과 신성욱 RGA재보험 한국지점 사장을 비롯한 두 회사의 임원들이 참석했다.
ABL생명은 양로보험인 알리안츠파워보험 보유계약 일부를 RGA재보험 한국지점에 공동재보험으로 출재한다.
공동재보험은 원수보험사가 위험보험료, 저축보험료 등 영업보험료 전체를 재보험사에 출재하고 지급보험금뿐만 아니라 해약환급금, 만기보험금, 책임준비금 적립 등의 책임을 재보험사와 공동으로 부담하는 제도다.
공동재보험 출재를 통해 원수보험사는 책임을 재보험사와 나누면서 부채부담을 줄여 재무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다.
ABL생명은 2016년 공동재보험 계약 체결을 위해 EY한영회계법인의 회계처리 컨설팅을 받아 2017년에 RGA와 공동재보험 계약을 체결했으나 공동재보험 제도 미비 등으로 계약을 취소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자본 건전성 강화를 위해 공동재보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2020년 보험업감독규정과 시행세칙을 개정했다.
송민용 ABL생명 재무실장은 “이번 공동재보험 계약 체결로 금리 하락 등 경제상황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가 줄어들어 회사 재무상 미래변동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도입되는 2023년 이전에 재보험을 활용한 다양한 재무 건전성 개선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