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박찬구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박철완 상무를 해임했다.

31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박 상무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금호석유화학 상무에서 해임된 박철완 "지배구조 개혁 필요성 확인"

▲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


금호석유화학은 박 상무가 해외고무영업 담당 임원으로서 회사에 관한 충실 의무를 위반했기 때문에 관련 규정에 따라 위임 계약을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올해 1월 삼촌인 박 회장과의 지분특수관계를 해소한다고 밝히며 경영권 다툼을 벌였다.

그는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주주다.

박 상무는 지난 26일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에서 고배당안과 본인의 사내이사 선임 등 주주제안 안건이 모두 부결돼 회사 측과의 표대결에서 완패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주총 뒤 박 상무가 자진해서 회사를 나갈 것으로 기대했자만 퇴사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며 계속 출근하자 먼저 계약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상무는 미등기 임원이기 때문에 금호석유화학이 계약을 해지하게 되면 즉시 물러나야 한다.

박 상무는 이를 두고 일방적으로 해임 처리한 회사의 소통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박 상무는 입장문을 통해 "사전에 어떠한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해임 처리한 회사의 소통방식에서 폐쇄적 문화와 지배구조의 큰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