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2021-03-31 11: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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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주가가 장 초반 오르고 있다.
대형 수주에 성공한 데다 수에즈운하 사고에 따른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도 받고 있다.
▲ 삼성중공업 로고.
31일 오전 10시26분 기준 삼성중공업 주가는 전날보다 5.42%(400원) 상승한 778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조선업계는 컨테이너선 교체주기가 도래한 데다 코로나19로 감소했던 해상 물동량이 늘면서 우호적 발주환경이 조성돼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6일 공시를 통해 파나마지역 선주와 컨테이너선 20척의 건조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단일계약으로 선박 20척을 수주한 것은 세계 조선업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에 51억 달러(약 5조7천억 원) 규모를 수주하면서 올해 목표치인 78억 달러의 65%를 달성했다.
수에즈운하 사고에 따른 국내 조선업계의 수혜도 예상된다.
23일 대만 선사 에버그린의 초댕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돼 길목을 완전히 막는 사고가 발생했다.
에버기븐호는 일본 조선업계 1위인 이마바리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이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의 잦은 고장 사례는 이제 너무 익숙해져 버린 정도고 일본에서 건조된 선박도 바람을 이기지 못하는 빈약한 명분으로 선박 품질의 신뢰성이 사라졌다"며 "한국 조선업에 선박 주문량이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