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와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에서 지난해 대표이사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은 임직원들이 대거 등장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4일 2020년도 사업보고서를 내고 이진국 대표이사 겸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지난해 급여 4억5천만 원, 상여금 9억100만 원 등 모두 13억59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 이진국 작년 보수 13억, KB증권 김성현 8억 받아

이진국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왼쪽)과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이 부회장은 하나금융투자 수익률목표 달성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 하나금융그룹 차원 시너지 강화 등 노력을 우수하게 평가받아 상여금이 책정됐다.

윤영준 하나금융투자 영업상무는 급여 1억200만 원, 상여금 15억800만 원 등으로 이 부회장보다 많은 16억8800만 원을 지난해 보수로 수령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윤영준 영업상무가 성과수익 가운데 순수탁수수료 비중이 높고 특히 해외선물 영업에서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상여금 지급 이유를 밝혔다.

이경숙 하나금융투자 상무대우 11억3300만 원, 박문환 영업이사 9억1500만 원, 이상호 상무대우 8억8300만 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KB증권이 같은 날 내놓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급여 3억2천만 원, 상여금 5억1천만 원 등 모두 8억73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김 사장은 지난해 보수공개 의무가 있는 5억 원 이상 상위권 5명 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용태 KB증권 이사대우가 11억9800만 원, 문성철 상무가 11억5300만 원, 박성원 부사장이 10억1600만 원, 이진욱 상무가 9억7600만 원, 서정우 이사대우가 9억2600만 원을 받아 상위에 올랐다.

신한금융투자도 이날 사업보고서를 공개했는데 이영창 대표이사 사장의 보수는 5억 원 미만이라 공개되지 않았다.

서정석 본부장이 14억1500만 원, 김현진 부지점장이 13억700만 원, 신종수 차장이 12억6500만 원, 임태훈 본부장이 9억3300만 원, 서정관 영업고문이 8억9400만 원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