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2019년에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와 강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0년 미국 지역에서 슈완스를 포함한 식품 매출 3조3286억 원을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2018년 3649억 원과 비교해 2년 만에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CJ제일제당 미국 매출 급증,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 인수효과

▲ 미국 소비자가 대형마트의 아시아 음식 구역에서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비빔밥 제품을 고르고 있다. < CJ제일제당 >


이에 힘입어 CJ제일제당은 2020년 전체 식품 매출 9조 원의 46%를 해외에서 거뒀다. 슈완스를 인수하기 직전인 2018년 연간 매출에서 해외비중이 14%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된다.

슈완스도 CJ제일제당에 인수된 뒤 아시아 음식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그 결과 2020년 미국 아시아 음식시장에서 점유율 24.3%를 차지했는데 2019년보다 5%포인트 정도 높아졌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는 ‘파고다’와 ‘MINH’ 등 기존 브랜드와 CJ제일제당 ‘비비고’의 시너지가 구체화되면서 아시아 음식시장에서 기존 1위였던 일본 식품기업 아지노모토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고 밝혔다. 

슈완스는 미국 냉동식품시장에서도 2020년 기준 매출 증가율 28.6%를 보이면서 타이슨푸드(25.1%)와 네슬레(11.9%)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가 실적에 포함된 2019년 3월부터 시너지를 키우기 위한 통합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비비고 만두 등 오리지널 제품의 미국 판로를 확대하면서 슈완스의 영업력도 결합해 고객과 접점을 늘리는 방식이다. 

2020년 10월 두 회사의 기업 대 개인(B2C) 유통망을 통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비비고 제품 등을 미국 전역의 점포 3만여 곳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와 협력을 강화해 2025년까지 미국에서 식품 매출 6조 원을 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슈완스 인수는 외형 성장뿐 아니라 두 회사의 차별화된 핵심 경쟁력이 결합된 '윈윈(Win-Win)' 사례로서 의미가 깊다"며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식품제조 연구개발(R&D) 역량과 슈완스의 영업력을 극대화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