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DB하이텍은 파운드리(위탁생산) 공급부족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에 힘입어 2021년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DB하이텍의 목표주가 7만4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6일 DB하이텍 주가는 5만6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DB하이텍은 8인치(200mm) 웨이퍼를 기반으로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기업이다.
최 연구원은 "파운드리 공급부족이 심화되고 있어 DB하이텍이 1분기부터 가격 인상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가격 인상으로 2021년 실적 전망치가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DB하이텍은 2월 웨이퍼 투입분량부터 파워칩 및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20~30%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부족이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에서 발생한 한파로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업체의 생산이 중단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최근 12인치(300mm) 웨이퍼 1위 업체인 대만 파운드리업체 TSMC도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까지 있어 파운드리 공급부족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2021년 기계장치 내용연수 변경에 따른 감가상각비(2020년 대비 723억 원 증가)가 늘어날 것을 고려하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다"며 "단계적으로 고객, 제품별 파운드리 가격 인상 반영이 실적에 기여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DB하이텍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59억, 영업이익 237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잠정 실적치와 비교해 매출은 9.6% 증가, 영업이익은 0.9% 감소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