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중국 물류업체와 손잡고 중국-유럽 철도물류사업 확대

▲ 현대글로비스 중국-유럽 철도운송전문 브랜드 'ECT' 주요 노선.

현대글로비스가 중국 민영 물류업체인 창지우와 손잡고 중국-유럽 철도물류사업을 확대한다.

현대글로비스는 폴란드의 현대글로비스 유럽법인 자회사 아담폴(Adampol)의 지분 일부를 창지우에 매각하는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협약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아담폴 지분 100% 가운데 30%를 창지우에 매각하고 투자파트너로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창지우는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완성차 물류업체로 2019년 기준 중국에서 생산된 약 320만 대의 완성차를 육상과 철도로 운송해 매출 7조 원가량을 올렸다.

아담폴은 현대글로비스 유럽 법인이 2014년 인수한 물류회사로 폴란드 동부 국경 인근 말라쉐비체에 철도화물 환적시스템을 갖춘 기차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아담폴이 중국횡단철도(TCR) 운송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창지우와 협업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횡단철도는 칭다오, 시안, 충칭 등 중국 각지에서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진다.

현대글로비스는 아담폴과 창지우의 장점을 결합한 중국-유럽 철도운송전문 브랜드 ‘ECT(Euro China Train)’도 새로 도입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 물류 노하우와 창지우의 중국 내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럽과 중국의 완성차업체를 대상으로 공격적 영업을 펼칠 계획을 세웠다.

완성차뿐 아니라 전자, 화학제품, 부품, 기계, 장비 등 유럽과 중국을 오가는 컨테이너 화물을 대상으로도 영업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창지우와 협력을 통해 두 회사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유라시아 물류영토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