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력원자력이 한빛 6호기 원자로 헤드를 보수하지 않고 2025년 교체한다.
21일 한국수력원자력은 현재 계획예방정비 중인 한빛 6호기 원자로 헤드를 2025년 보강한 재질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비에서 시행하기로 했던 원자로 헤드 보수공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
한빛 6호기와 같은 설계로 같은 건설사에서 시공했던 한빛 5호기는 잘못된 자재로 용접한 탓에 헤드 관통관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문제가 일었다.
한수원은 표면(PT), 초음파(UT) 등 정밀검사 결과 현재 한빛 6호기 원자로 헤드는 보수 없이 가동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빛 6호기는 점검과 정비작업을 거쳐 5월 다시 가동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사회에서는 한빛 5호기 원자로 헤드 관통관에서 다수의 균열이 발견된 만큼 한빛 6호기에서도 균열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장영진 한빛원자력안전협의회 위원장은 "부실과 무자격자 공사까지 확인하지 못한 원전 당국의 말을 어떻게 믿겠느냐"며 "주민들과 관계 기관이 모두 참여해 당국의 '셀프 검사'까지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한빛 6호기는 한빛 5호기보다 1년 더 늦게 운전을 시작했다. 운전 조건이나 환경이 달라 한빛 5호기와 같은 조건에서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이례적으로 초음파 검사까지 해 문제가 없다고 확인된 만큼 우려할 사안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원전이 1주기에 1년 6개월(계획예방정비 6개월) 정도 가동하는 것을 고려하면 원자로 헤드 제작을 완료하고 교체하기까지 2주기 정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비 기간을 제외하면 원자로 헤드를 보수하지 않고 3년을 가동해야 하는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