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1위 경쟁이 올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CU 브랜드의 BGF리테일은 점포 수에서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들은 성장정체를 겪고 있지만 편의점 시장은 10%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과 허연수 GS리테일 사장은 올해 어떤 전략으로 올해 승기를 잡으려고 할까?
허연수 사장은 올해 GS리테일 전면에 등장해 경영능력 시험대에 올라있다.
◆ CU, 간편식 강화로 차별화
5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2015년 CU편의점 점포 수는 9409곳으로 2014년보다 1001곳 늘어났다. 2016년에는 1만 곳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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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
BGF리테일 관계자는 “올해는 2015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점포 수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점포 수가 늘면서 2016년에도 BGF리테일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BGF리테일은 2015년 3분기까지 매출 3조1509억 원을 거둬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8.8% 늘어났다. 3분기까지 영업이익도 543억9100만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5% 증가했다.
이준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은 편의점 점포 수를 가파르게 늘려나가고 있으며 자체상품 개발을 통해 경쟁업체와 차별화에도 힘쓰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6년에 연결기준으로 올해 추정치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13.4% 늘어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올해 간편식 품질을 개선하고 디저트와 커피 등 자체상품 라인업을 강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1인 가구가 늘면서 편의점에서 먹거리를 사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이다.
BGF리테일은 최근 백종원 도시락, 커피&디저트 브랜드 ‘Café GET’ 등 자체 간편식을 내놓는 등 식품을 다양화하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GS리테일보다 떨어지는 데 대해 “출점에 대한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GS25 점포의 경우 주로 도심지에 진출한 경우가 많아 매출이 높지만 임대료 등 지출비용도 큰 반면에 CU 점포는 상대적으로 외곽 쪽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매출에서 뒤지더라도 임대료 등이 낮아 점주이익 면에서는 더 우위라는 것이다.
◆ 3세 경영인 허연수의 경영능력 시험대
GS리테일은 3세 경영인 허연수 사장이 대표이사로 전면에 등장하며 편의점 사업 강화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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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장. |
그는 GS리테일 신규점 기획부문장, 편의점 사업부 영업부문장, 전사 상품구매 본부장 등을 지냈다. 허 사장은 2013년부터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 사장에 올라 편의점 GS25의 몸집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GS리테일은 2015년 3분기까지 매출 3조4098억 원, 영업이익 618억 원을 거뒀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43% 급증했다.
GS리테일은 2013년부터 매출 기준으로 편의점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GS리테일은 출점 수에서도 BGF리테일을 바짝 뒤쫓고 있다. 2015년 11월 기준으로 GS25 매장 수는 9233개로 집계됐다. 12월 신규출점 수를 고려하면 9300개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GS리테일도 올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자체브랜드(PB) 상품 비중은 35.4%로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GS리테일은 올해 매출은 6조9450억 원, 영업이익은 2800억 원을 낼 것으로 박 연구원은 내다봤다. 2015년 예상치보다 매출은 13.0%, 영업이익은 13.8% 늘어나는 것이다.
허 사장은 편의점 사업을 기반으로 GS리테일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우는 데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은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유일한 오프라인 유통업체다. 그런 만큼 편의점 GS25를 인터넷전문은행 점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GS리테일은 K뱅크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허 사장은 2015년 7월에 인수한 파르나스호텔을 통해 호텔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주력사업인 소매업과 함께 특급 호텔과 비즈니스호텔·몰(Mall) 운영 등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