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야놀자 대표이사가 호텔자산관리시스템 '와이플럭스'의 글로벌시장 지배력 강화에 힘을 쏟는다.

야놀자가 글로벌 호텔자산관리시스템 시장에서 성과를 낸다면 이 대표가 기업공개를 준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 호텔관리시스템 글로벌 공략 강화, 이수진 기업공개 힘실어

▲ 이수진 야놀자 대표이사.


10일 야놀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안에 와이플럭스 통합버전을 글로벌시장에 출시한다. 이전에 내놓은 클라우드 기반 호텔자산관리시스템의 상위 버전이다.

와이플럭스는 야놀자에서 자체개발 중인 호텔자산관리시스템이다. 예약과 체크인부터 객실 정비와 자재 관리에 이르기까지 호텔 운영 전반을 지원한다.

클라우드를 통해 기존 호텔의 객실관리시스템(RMS), 예약관리시스템(PMS), 고객관리시스템(CMS)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야놀자 관계자는 “와이플럭스는 기존에 출시했던 클라우드 기반의 호텔관리시스템을 아우르는 상위 버전이다”며 “동남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와 유럽 등에서도 문의가 다수 들어오고 있는 만큼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야놀자의 본업은 여행 관련 플랫폼사업이지만 이 대표는 2019년부터 투자와 인수 등을 통해 호텔자산관리시스템과 관련된 사업의 비중을 높이는 데도 힘쓰고 있다. 

글로벌 호텔자산관리 관련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만큼 이 시장에서 야놀자가 자리를 굳힌다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야놀자는 현재 글로벌 호텔예약관리시스템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의 호텔자산관리시스템 시장으로 한정하면 시장 1위 사업자다.

이 대표는 2020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수기로 호텔관리를 하던 곳도 비대면 기반으로 바꾸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수익이나 매출도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호텔자산관리 소프트웨어시장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7.85%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늘어난 비대면영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호텔자산관리시스템을 찾는 수요도 더욱 늘어나고 있다.

야놀자가 2020년 호텔자산관리솔루션의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건수는 2019년보다 30% 이상 늘어났다. 2020년 12월 한 달 동안 유치한 고객사 수도 1200여 곳에 이른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 출시하는 와이플럭스를 바탕으로 시장지배력을 높인다면 이 대표가 추진하는 야놀자의 기업공개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는 2020년 말 상장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을 선정하면서 기업공개 준비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넷마블 기업공개를 이끌었던 최찬석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영입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올해를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며 “구체적 시기나 코스피·코스닥 가운데 어느 쪽에 상장할지 등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