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두산이 코로나19와 두산중공업 구조조정비용 탓에 2020년 영업이익이 크게 후퇴했다.
핵심계열사 두산중공업도 영업이익이 85.7% 줄었다.
두산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 16조9693억 원, 영업이익 275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2019년보다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77.6% 감소했다.
코로나19 따른 시장 변동성과 두산중공업 구조조정비용 영향이 컸다고 두산은 설명했다.
하지만 전자제품 기초소재 등을 다루는 두산 자체사업은 고부가 제품 구성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2019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중공업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 15조1324억 원, 영업이익 1541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85.7% 줄었다.
명예퇴직 등에 따른 일회성비용, 인도 자회사 영업손실 발생 등으로 영업이익이 후퇴했다고 두산은 설명했다.
다만 김포 열병합 발전소와 창원 액화수소플랜트 등 2020년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로 올해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두산중공업은 내다봤다.
두산중공업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7조9341억 원, 영업이익 6586억 원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보다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21.6% 줄었다.
두산인프라코어 자회사 두산밥캣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 4조2821억 원, 영업이익 393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5.0%, 영업이익은 17.4%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