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박철완 상무의 주주제안에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금호석유화학은 박철완 상무의 주주제안의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 관계 법령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고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왼쪽)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회장. |
박철완 상무는 최근 사외이사와 감사 추천, 배당확대 등의 주주제안을 금호석유화학에 냈다.
이를 놓고 금호석유화학은 “사전협의 없이 주주제안을 통해 현재의 경영진 변경과 과대배당을 요구하는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비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박철완 상무가 일반주주로서 주주제안을 통해 요구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검토하면서 신중히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상무는 27일 금호석유화학 주식 공동보유관계 해소를 공시했다. 박 상무의 금호석유화학 지분율은 10%(304만6782주)로 변동이 없지만 기존 대표보고자인 박 회장과 지분 공동 보유관계가 해소된 데 따라 새로 공시를 내놓은 것이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박찬구 회장은 금호석유화학 지분 6.69%를, 아들인 박준경 전무는 7.17%를 들고 있어 지분을 합치면 박 상무의 지분율인 10%를 앞선다.
박철완 상무는 박 회장의 큰형인 박정구 전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1978년 태어나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06년 아시아나항공 과장으로 입사했다.
박 회장의 아들인 박 전무와 동갑으로 2015년에 함께 금호석유화학 임원에 올랐지만 지난해 4월 임원인사에서 박 전무가 홀로 승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