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출생아 수가 월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연간 출생아 수는 사상 처음으로 30만 명대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은 27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0년 11월 인구동향’을 발표했다.
▲ 지난해 3월 서울 시내 한 병원의 신생아실이 텅 비어있다. <연합뉴스> |
통계청 발표를 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2만85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642명 줄어들었다.
이는 월별 출생아 수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월별 출생아 수는 2만 명대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1~11월 누적 출생아 수는 25만3787명을 기록했다.
12월 출생아 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나 월별 출생아 수 변화 추세를 감안하면 연간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으로 20만 명대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출생아 수는 2017년 처음으로 30만 명대를 나타낸 뒤 3년 만에 다시 20만 명대로 낮아지는 셈이다.
지난해 1~11월 누적 사망자 수는 27만8186명을 기록했다. 이는 누적 출생아 수보다 2만4399명 많은 수치다.
태어나는 아기의 수보다 사망하는 사람의 수가 많다는 것은 인구의 자연감소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구의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13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미래에 태어날 아기의 수를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지표인 결혼건수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1만8177쌍이 결혼했다. 1~11월 누적 결혼 건수는 19만1374쌍으로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7%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