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조만간 코로나19 접종 대상자의 우선순위, 접종시기 등 세부사항이 담긴 백신 접종계획을 발표한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질병관리청 등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확정해 28일 공식 발표한다.
추진단은 28일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도입 추진현황을 설명하면서 접종대상 및 시기, 방법 등도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정부는 현재까지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벡스퍼실리티’ 및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등 개별 제약사와 백신 구매계약을 맺고 5600만 명 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노바백스와 2천만 명분을 추가로 들여오는 계약도 거의 마무리 단계다.
이 가운데 코백스의 초도 물량 5만 명분이 다음달 초 가장 먼저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코백스를 거쳐 국내에 들어오는 백신은 화이자 제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제약사별 백신의 예상 도입시점은 아스트라제네카 2~3월, 얀센과 모더나 2분기, 노바백스는 5월, 화이자는 3분기다.
백신이 시차를 두고 들어오는 만큼 이번 예방접종 계획에 우선 접종 대상자와 대상별 접종시기 등에 관한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접종대상자로는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시설에 머무는 고령자 등이 거명된다.
이 밖에 노인, 성인 만성질환자, 소아·청소년 시설 종사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50~64세 성인, 경찰·소방 공무원·군인, 교정시설 및 치료감호소 수감자 및 직원 등도 우선 접종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방역당국은 백신의 종류에 따라 보관 온도, 운송방법 등이 다른 만큼 위탁 의료기관과 접종센터를 중심으로 한 ‘투트랙’ 방식으로 접종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화이자와 모더나처럼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은 접종센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른 백신은 위탁 의료기관에서 맞게 된다.
정부는 위탁 의료기관 약 1만 곳, 접종센터 250곳을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접종계획에는 코로나19 예방접종시스템 개편 추진상황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백신 접종 예약, 예방접종 증명서 발급 등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기존 국가예방접종시스템과 별도로 코로나19 전용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