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미국 특허청 특허심판원(PTAB)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관련 특허가 무효라는 주장으로 심판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14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미국 특허청 특허심판원은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을 상대로 제기한 배터리 SRS(안전성 강화 분리막) 특허 무효심판(IPR) 청구 2건에 대한 조사 개시를 거절했다.
SK이노베이션은 특허심판원에 모두 8건의 특허 무효심판을 제기했는데 지난해 11월 배터리 양극재 특허 4건을 포함한 6건에 이어 이번에 나머지 2건마저 모두 기각됐다.
미국 특허심판원이 내린 기각 결정에 관해서는 항소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더 이상 LG에너지솔루션의 분리막·양극재 관련 특허가 유효한지 여부를 다툴 수 없게 됐다.
미국 특허심판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배터리 모듈 관련 특허 무효심판 1건에 관해서는 2020년 9월30일 조사 개시를 결정하고 특허 유효성 심사에 들어갔다. 최종결정은 올해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미 특허심판원은 '특허권자의 예비 답변서 제출→심판 절차 개시 결정→양측 답변서 제출→구술심리(Hearing)→심판부 최종 결정'의 순서로 특허 무효심판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전기차배터리 관련 영업비밀 침해소송을 벌이고 있는데 2월 최종 결론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