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2034년까지 석탄발전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발전 비중을 40%까지 대폭 늘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부터 2034년까지 15년 동안의 전력수급 전망, 수요 관리, 전력설비 계획, 전력시장제도 개선 등을 담은 제9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은 2년 단위로 발표되며 15년 동안의 전력수급 계획을 담는다. 이번 전력수급 기본계획은 2019년 3월부터 90여 명의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해 60차례 회의를 통해 마련했다.
9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라 2034년까지 가동연한 30년이 되는 석탄발전 30기를 폐지하고 이 가운데 24기를 액화천연가스(LNG)발전으로 전환한다. 현재 건설하고 있는 석탄발전 7기는 예정대로 준공한다.
이에 따라 석탄발전의 설비용량은 올해 35.8GW 규모 58기에서 2034년 29GW 규모 37기로 감소한다.
원자력발전은 신규 및 수명연장 금지원칙에 따라 신한울원전 1·2호기가 준공되는 2022년 26기로 정점을 찍은 뒤 2034년 17기로 감소한다.
이에 따라 원자력발전의 설비용량은 현재 23.3GW 규모 24기에서 2034년 19.4GW 규모 17기로 축소된다.
액화천연가스발전의 설비용량은 올해 41.3GW에서 2034년 58.1GW로 늘어난다. 신재생에너지발전의 설비용량도 올해 20.1GW에서 2034년 77.8GW로 약 4배 가량 증가한다.
이런 9차 전력수급 기본계획대로라면 2034년 정격용량 기준 전원별 설비 구성은 신재생에너지 40.3%, 액화천연가스발전 30.6%, 석탄발전 15%, 원자력발전 10.1% 순이 된다.
올해 전원별 설비 구성과 비교하면 신재생에너지는 24.5%포인트 늘고 액화천연가스발전은 1.7%포인트, 석탄발전은 13.1%포인트, 원자력발전은 8.1%포인트 각각 줄어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그린뉴딜 계획을 반영해 신재생에너지발전 확대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2025년 태양광과 풍력의 보급 중간목표치를 기존 29.9GW에서 42.7GW로 높이고 2034년까지 신재생에너지발전 설비 62.3GW를 보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이어서 제5차 신재생에너지 기본계획, 제14차 장기천연가스 수급계획, 분산에너지 활성화 로드맵, 장기 송변전 설비계획 등의 에너지계획 및 정책을 차례로 확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탄소중립 목표로 나아가기 위한 전력수요 전망과 중장기 전원믹스 등도 다음 계획에서 순차적으로 검토해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