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미국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기업들을 위해 임시선박을 추가로 투입한다.

HMM은 국내기업들의 긴급한 대미 수출화물을 운송하기 위해 30일 저녁 부산항을 출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향하는 임시선박으로 4600TEU급 HMM 인테그랄호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HMM, 미국 수출에 어려움 겪는 국내기업 위해 임시선박 더 투입

▲ HMM 인테그랄 호 모습. < HMM >


현재 세계 해운시장은 코로나19사태로 2020년 상반기 위축됐던 해상 물동량이 하반기부터 급증하면서 선박뿐만 아니라 컨테이너 박스도 부족한 상황을 맞고 있다.

프랑스 해운산업 분석기관 알파라이너는 세계적으로 운항을 중단한 선박의 비율(미운항선박율)은 5월 말 11.6%까지 올랐으나 11월 1.5%로 감소해 시장에서 선박을 임대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HMM에 따르면 1척의 임시선박을 투입하기 위해서는 운영하고 있는 100척에 가까운 선박의 모든 기항일정, 항로계획, 하역순서를 전면적으로 조정해야한다.

HMM은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국적선사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임시선박을 확보해 미국 노선에 지속해서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0일 출항하는 인테그랄호에 선적된 전체 3880TEU의 화물 가운데 약 64%의 물량이 중견·중소기업의 화물로 채워졌다.

HMM은 중소기업의 수출을 돕기 위해 12월에도 임시선박 2척을 추가로 투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12월8일에는 4600TUE급 선박, 12월 말에는 5천TEU급 선박을 투입한다.

HMM 관계자는 “현재 비상체제를 가동해 선적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들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선박부족 사태가 해소될 때까지 앞으로도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산을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