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뒤 정유업황 회복에 힘입어 내년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6일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의 개발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19의 경기 정상화 흐름에서는 정유업종이 수혜업종”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백신을 향한 기대감에 25일 국제유가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45.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노 연구원은 원유 가격 상승이 정유제품 수요 회복 기대에 따른 것으로 보고 2021년 휘발유-디젤-항공유 순서로 정유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정유제품들은 수익성이 높은 제품들이다. 이에 정제마진도 현재 배럴당 1달러 수준에서 내년 배럴당 6.6달러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에쓰오일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17조6918억 원, 영업이익 1조225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 예상치보다 매출은 8% 늘고 영업이익은 2조2562억 원 급증해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노 연구원은 “에쓰오일은 정유사업이 전체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석유화학사업에서 설비 가동률 회복의 여지도 있어 이익체력이 안정적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고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앞으로 2~3년 동안 대규모 투자가 없어 자본지출(CAPEX) 부담이 적다.
노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낮은 투자부담이 배당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로 연결될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