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수소연료전지발전설비의 구축을 통해 소규모 전력사업자 지원과 전력중개시장 진출 등을 준비하고 있다.
KT는 8일 KT대구물류센터에 0.9㎿급의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발전설비를 구축했다. 이번의 설비 구축을 통해 지능형 가상발전소 운영과 소규모 전력중개사업 추진의 기반을 마련했다.
▲ 8일 KT에 따르면 KT 직원들이 KT대구물류센터에 구축된 수소연료전지 발전설비를 KT-MEG를 통해 점검하고 있다. < KT > |
지능형 가상발전소 운영은 KT에서 연료전지 관리시스템을 통해 가상발전사업자의 효율적 발전운용을 돕는 사업을 말한다. 가상발전사업자는 연료전지 등으로 소규모 전력을 생산한다.
KT는 가상발전사업자의 발전과 설비 운용상태를 KT의 에너지 통합관리플랫폼 ‘KT-MEG’로 24시간 모니터링한다. 데이터 분석과 장애 대응 등의 서비스도 지원한다.
소규모 전력중개사업은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생산된 1㎿ 이하의 전기를 중개사업자가 모아 전력시장에서 거래하는 사업을 말한다.
유휴공간에 설치된 연료전지설비에서 생산된 전기를 모아 전력거래소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KT도 유휴공간이었던 KT대구물류센터를 발전설비 구축공간으로 결정했다.
KT는 실증테스트를 거쳐 이르면 다음해 상반기에 전력중개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앞서 KT는 2016년 전력중개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뒤 관련 시스템의 개발과 고도화를 추진해 왔다.
2018년부터 강원도 대관령 KT수련관과 대전광역시 대덕2연구단지에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구축했다. 경상남도 창원과 경상북도 구미의 산업단지에서도 6.7㎿급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앞으로 그린뉴딜과 수소경제·스마트산업단지 활성화 등 정부 정책에 맞춰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