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3일 채권은행과 협의해 3대1 무상감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차등감자가 아닌 소액주주 지분도 똑같이 줄이는 균등감자다.
▲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2020년 12월14일 주주총회를 열어 무상감자를 결의한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주식의 거래는 2020년 12월24일부터 2021년 1월14일까지 정지된다.
무상감자에 따른 신주 상장 예정일은 2021년 1월15일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이번 무상감자로 자본금은 기존 1조1161억7647만 원에서 3720억5882만3333원으로 줄어든다.
아시아나항공은 자본잠식율이 2020년 2분기 기준으로 56.3%에 이르러 추가적 자본확충이나 감자 없이는 관리종목 지정이나 신용등급 하락의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실적으로 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이 쉽지 않은 상황이며 채권은행의 지원만으로는 자본잠식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는 점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이번 무상감자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무상감자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며 주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심한 끝에 나온 방안”이라며 “대주주 지분은 매각 결정과 동시에 채권은행에 담보로 제공됐고 2019년 4월 매각 결정 이후 대주주가 회사 경영에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은 점과 인수합병이 코로나19로 무산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