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10월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0'에서 LG화학 부스를 방문해 제품설명을 듣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이사 사장이 LG화학과 벌이고 있는 배터리 소송전과 관련해 합의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 사장은 21일 서울 강남 코엑스전시장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0'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LG화학과의 배터리 소송전을 두고 "소송은 두 회사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국내 K배터리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빨리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대화를 지속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서로 대화하더라도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회사는 26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영업비밀 침해소송 최종판결을 앞두고 있다.
지 사장은 이날 인터배터리 2020 전시회장을 직접 찾았다. SK이노베이션 부스뿐 아니라 바로 옆에 위치한 삼성SDI와 LG화학 부스도 잇따라 방문해 제품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지 사장은 SK이노베이션 부스에서 "SK이노베이션 제품의 특장점이 잘 소개된 것 같다"며 "배터리의 안전성을 최우선에 두고 차량 주행거리 개선과 배터리 수명 연장, 급속충전 등을 중점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미국 공장 추가 증설과 관련해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완성차기업들의 요청이 있으면 증설할 수 있으며 수주를 하기 이전에도 선투자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 미국 배터리 2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를 고르고 있고 3, 4공장을 건설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