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클라우드 자회사 네이버비즈니스클라우드(NBP)가 ‘네이버클라우드’로 이름을 바꾸고 사업범위도 확대한다.
네이버비즈니스클라우드는 15일 네이버클라우드로 다시 출범하면서 네이버의 기업 사이 거래(B2B)사업 확대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향후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의 기업 사이 거래사업에 관련된 모든 사업전략과 영업을 전담한다.
기존에 기업 사이 거래 사업을 별도로 진행했던 클로바와 웍스모바일 등은 네이버클라우드와 협업해 기술 솔루션을 제공한다.
구체적 업무를 살펴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기업용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플랫폼, 업무협업 도구 등을 기업 고객에게 제공한다.
네이버에서 확보한 사업용 데이터와 솔루션 등 기업 사이 거래 기술·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상품화해 제공하는 역할도 맡는다.
네이버는 네이버클라우드로 일원화된 창구를 통해 비대면사업에 필요한 기술과 플랫폼을 찾는 기업·기관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돕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서 네이버비즈니스클라우드는 2017년 자체 클라우드서비스인 ‘네이버 클라우드플랫폼’을 내놓은 뒤 3년 동안 관련 상품 170여 개를 선보였다. 국내기업과 주요 정부기관들이 이 상품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이사는 “네이버 클라우드플랫폼은 모든 기업의 사업이 클라우드로 전환 중인 흐름을 주도하겠다”며 “우리 서비스가 고객에게 더욱 직관적이고 명확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회사이름을 네이버클라우드로 바꿨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의 여러 서비스에 적용된 기술과 노하우를 하나로 합쳐 교육, 커머스, 게임 등 개별 산업에 특화된 버티컬(산업군) 솔루션을 만들기로 했다.
네이버의 웹브라우저 ‘웨일’과 교육용 디바이스를 활용해 클라우드를 통한 교육에 쓰이는 ‘클라우드 포 에듀케이션’ 솔루션을 만드는 방안 등을 예시로 들었다.
네이버클라우드에 따르면 최근 내놓은 특화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상품 ‘뉴로클라우드’가 금융기관, 공공기관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3년 동안 ‘네이버 클라우드플랫폼’의 상품과 기술력이 글로벌 경쟁자와 견줄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섰다”며 “이제 글로벌사업자가 깊게 다루지 못한 영역을 세분화해 공략하면서 확실한 차별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클라우드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중소기업(SME)부터 대기업(엔터프라이즈)에 이르기까지 여러 사업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패키지를 2021년 초에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