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주식 투자의견도 매수로 상향됐다.
롯데쇼핑은 구조조정 효과와 홈쇼핑, 롯데하이마트 매출 증가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BU장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6천 원에서 10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도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
7일 롯데쇼핑 주가는 8만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모든 곳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여기에 홈쇼핑과 롯데하이마트가 실적 효자노릇을 하면서 하반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롯데쇼핑은 올해 초 앞으로 3년 동안 백화점과 마트, 롭스 등 오프라인 점포 200곳을 폐점한다고 발표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100곳 넘는 점포를 줄이며 가장 큰 규모의 구조조정을 진행한다.
구조조정의 주요대상은 마트부문으로 2020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400억 원, 영업손실 11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4.5% 늘어나고, 영업손실은 120억 원이 줄어드는 것이다.
슈퍼부문에서는 올해 4분기에 매출 4230억 원, 영업손실 2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3.5% 줄어들고 영업손실은 230억 원이 감소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홈쇼핑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휴상품보다 직접 매입해서 판매하는 상품이 늘어 이익이 증가하고 홈쇼핑 채널 증가로 송출수수료가 100억 원 정도 늘어나지만 매출이 더 크게 확대돼 비용 증가를 상쇄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4분기 홈쇼핑은 매출 2940억 원, 영업이익 400억 원을 내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3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 역시 외형 성장과 판관비 감소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는 4분기 매출 1조10억 원, 영업이익 240억 원을 거둬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279.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쇼핑은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810억 원, 영업이익 10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0.8%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14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