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국내 광고시장 등에서 올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3분기에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향후 일본 자회사인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통합 시너지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네이버는 국내 광고와 쇼핑, 간편결제 분야에서 입지가 계속 견고해지고 있다”며 “글로벌 콘텐츠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점과 합작법인을 통한 일본시장의 성과를 둘러싼 기대도 계속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네이버는 202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 원, 영업이익 2602억 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약간 밑돌지만 2019년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29% 늘어나는 것이다.
네이버는 네이버페이 매출과 강하게 연동되는 페이포인트의 영향으로 마케팅비가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성과형 광고가 호조를 보이면서 광고 매출은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 연구원은 “광고에 더해 쇼핑거래액 증가에 따른 비즈니스플랫폼의 성장, 네이버페이 이용 확대 바탕의 IT플랫폼사업 호조, 웹툰의 글로벌 입지 강화로 이어지는 콘텐츠서비스 매출 확대 등으로 네이버의 외형이 커지면서 수익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네이버 일본자회사 라인이 소프트뱅크 자회사 Z홀딩스와 경영을 통합하기로 합의한 영향도 네이버의 올해 3분기 실적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다.
네이버의 3분기 연결기준 실적에는 라인의 영업수지가 제외된다. 라인이 현재 영업손실을 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중단산업손실로 영업 외에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2월 라인과 Z홀딩스의 합작법인 설립이 마무리되면 신규 Z홀딩스의 지분법이익이 네이버 연결실적에 들어가게 된다. 네이버는 신규 Z홀딩스의 지분 32.5%를 보유하게 된다.
황 연구원은 “네이버는 성장성이 부각되는 일본 간편결제, 이커머스, 핀테크, 디지털광고 등에서 라인과 Z홀딩스의 시너지 성과를 향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