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게임기,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등 신제품 판매 호조가 D램시장의 서버 수요둔화를 상당부분 상쇄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4분기 데이터센터 투자 축소로 서버용 D램 가격이 15% 하락할 것”이라면서도 “애플 아이폰12,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 엔비디아 RTX30 등 소비자용 신제품이 서버 수요둔화를 보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 연구원은 4분기 서버용 D램 가격의 두 자릿수 하락에도 PC용 D램, 모바일 D램 등을 포함한 전체 D램 평균 판매가격(ASP)은 8% 떨어지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소니가 새로 발표한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는 18일 사전 주문을 시작했는데 빠르게 물량이 소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주문 시작 1분 만에 매진됐다.
플레이스테이션5는 D램 16GB, 낸드 825GB를 탑재했다. 도 연구원은 “플레이스테이션5가 1500만 대 판매되면 글로벌 D램 수요의 2%, 낸드 수요의 5% 수준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언론에서 프로세서 수율 문제로 플레이스테이션5 생산계획이 1500만 대에서 1100만 대로 줄었다는 보도가 나와 반도체업종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그러나 소니는 공식적으로 생산계획을 하향 조정한 적 없다고 밝혔다. 플레이스테이션5용 프로세서를 개발한 AMD와 생산을 맡은 TSMC도 출하목표를 변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래픽 D램 수요 역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가 발표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RTX3080도 사전 주문이 폭주해 일반 소비자가 구매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파악됐다.
엔비디아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온라인 스토어를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넘쳐나는 수요와 과도한 트래픽으로 장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