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새만금개발청이 추진하는 ‘창업 클러스터 구축 및 데이터센터 유치’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새만금개발청은 산업투자형 발전사업 사업자 공모에서 2조 원 규모의 투자를 제안한 SK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SK컨소시엄, 새만금개발청 산업투자형 발전사업 우선협상자로 뽑혀

▲ SK컨소시엄이 제출한 새만금산업단지 창업 클러스터 조감도.


SK컨소시엄은 SK그룹 계열사인 SKE&S와 SK브로드밴드로 구성됐다.

SK컨소시엄은 이번 사업을 통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사업비 1천억 원을 투입해 새만금산업단지 2공구 3만3천㎡ 부지에 창업 클러스터(산업 집적단지)를 조성한다.

또 창업 클러스터를 20년 동안 운영하면서 혁신기업 300여 개를 유치해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새만금산업단지 5공구에는 데이터센터를 유치한다.

SK컨소시엄은 직접 투자와 투자유치를 통해 모두 1조9700억 원을 마련해 2029년까지 데이터센터 16개 동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 첫 단계로 2024년까지 새만금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전력비 등을 절감할 수 있는 전력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4개 동을 구축한다.

SK컨소시엄은 새만금에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해 지식산업이 유입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번 산업투자형 발전사업을 통해 앞으로 20년 동안 일자리 2만여 개를 창출하고 8조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컨소시엄은 “새만금개발청과 함께 첨단분야의 벤처기업을 발굴, 육성하고 10년 뒤에는 새만금산업단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니콘기업(기업가치가 1조 원을 넘는 기업)을 1개 이상 탄생시키겠다는 목표를 향해 협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은 “이번 SK컨소시엄 투자 유치를 계기로 대기업의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사업의 성과를 토대로 해양레저파크 및 복합산업단지 조성 등 혁신적 전략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새만금개발청은 협상을 거쳐 올해 11월 사업협약과 사업자 지정절차를 진행한다.

산업투자형 발전사업은 첨단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창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데이터센터 투자를 유치하는 사업에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권 200MW를 투자 혜택으로 부여하는 사업모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