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이사가 코로나19 폐흡입 치료제 개발로 실적 개선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하지만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코로나19 치료제가 바로 임상3상을 승인받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입으로 빨아들이는 형식으로 약물을 투약하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한다고 밝히면서 시가총액이 뛰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기업가치는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으로 최근 1달 사이 4배 가까이 증가하며 4일 기준 시가총액이 1조4929억 원까지 뛰어올랐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코로나19 흡입 치료제 후보물질 ‘UI030’은 본래 천식 치료제로 개발되던 물질이다.
UI030은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천식 치료제 ‘심비코트터부헬러’를 개량한 것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천식을 적응증으로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
UI030은 코로나19 치료 기전인 항바이러스 작용과 면역조절 작용을 동시에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8월13일 고려대의대 생물안전센터 연구팀에서 사람 폐세포를 대상으로 항바이러스 효능평가연구를 수행한 결과 ‘시클레소니드’ 대비 5~10배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했다.
시클레소니드는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보다 2배가량 항바이러스 효과가 우수하다고 밝혀진 물질이다.
UI030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은 흡입제이기 때문이다. 흡입제형은 주사제와 다르게 환자가 직접 손쉽게 약물을 투여할 수 있고 전신 부작용 위험이 낮은 게 특징이다.
강덕영 대표는 1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흡입제는 입으로 약물을 빨아들이는 방법으로 투약해 흡입된 약물은 기도, 기관지 및 폐에 바로 전달돼 효과를 나타낸다”며 “정제, 캡슐제, 주사제와는 달리 혈관을 통한 전신순환이 없기 때문에 약물의 부작용 우려도 적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필리핀 현지법인을 통해 UI030 필리핀 임상3상을 준비하고 있다. 또 9월 안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3상 시험계획을 신청해서 승인을 받고 2021년 상반기에는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이미 UI030의 원료 3만 명분을 확보해 놓았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올해 들어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환경이 어려워지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게다가 항암제 공장과 물류시설 확충 등으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강 대표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해 생산하기 시작하면 공장 가동률 상승과 함께 매출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강 대표의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선 UI030이 식약처로부터 바로 임상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는 것은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UI030은 아직 천식 치료제로도 임상1상을 거치지 않은 물질인데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6년 동안 UI030을 개발하고 있었다.
또 식약처가 임상1, 2상을 모두 면제하고 바로 임상3상을 승인해준 코로나19 치료제는 아직 없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임상이 빠른 부광약품, 신풍제약도 임상2상부터 진행하고 있다. 게다가 부광약품의 ‘레보비르’와 신풍제약의 ‘피라맥스’는 이미 상용화된 의약품이다.
이동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부각에 따라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을 개발 중인 기업들을 향한 관심이 다시 한 번 높아질 것”이라며 “제약바이오 업종 내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하지만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코로나19 치료제가 바로 임상3상을 승인받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이사 사장.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입으로 빨아들이는 형식으로 약물을 투약하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한다고 밝히면서 시가총액이 뛰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기업가치는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으로 최근 1달 사이 4배 가까이 증가하며 4일 기준 시가총액이 1조4929억 원까지 뛰어올랐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코로나19 흡입 치료제 후보물질 ‘UI030’은 본래 천식 치료제로 개발되던 물질이다.
UI030은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천식 치료제 ‘심비코트터부헬러’를 개량한 것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천식을 적응증으로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
UI030은 코로나19 치료 기전인 항바이러스 작용과 면역조절 작용을 동시에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8월13일 고려대의대 생물안전센터 연구팀에서 사람 폐세포를 대상으로 항바이러스 효능평가연구를 수행한 결과 ‘시클레소니드’ 대비 5~10배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했다.
시클레소니드는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보다 2배가량 항바이러스 효과가 우수하다고 밝혀진 물질이다.
UI030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은 흡입제이기 때문이다. 흡입제형은 주사제와 다르게 환자가 직접 손쉽게 약물을 투여할 수 있고 전신 부작용 위험이 낮은 게 특징이다.
강덕영 대표는 1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흡입제는 입으로 약물을 빨아들이는 방법으로 투약해 흡입된 약물은 기도, 기관지 및 폐에 바로 전달돼 효과를 나타낸다”며 “정제, 캡슐제, 주사제와는 달리 혈관을 통한 전신순환이 없기 때문에 약물의 부작용 우려도 적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필리핀 현지법인을 통해 UI030 필리핀 임상3상을 준비하고 있다. 또 9월 안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3상 시험계획을 신청해서 승인을 받고 2021년 상반기에는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이미 UI030의 원료 3만 명분을 확보해 놓았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올해 들어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환경이 어려워지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게다가 항암제 공장과 물류시설 확충 등으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강 대표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해 생산하기 시작하면 공장 가동률 상승과 함께 매출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강 대표의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선 UI030이 식약처로부터 바로 임상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는 것은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UI030은 아직 천식 치료제로도 임상1상을 거치지 않은 물질인데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6년 동안 UI030을 개발하고 있었다.
또 식약처가 임상1, 2상을 모두 면제하고 바로 임상3상을 승인해준 코로나19 치료제는 아직 없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임상이 빠른 부광약품, 신풍제약도 임상2상부터 진행하고 있다. 게다가 부광약품의 ‘레보비르’와 신풍제약의 ‘피라맥스’는 이미 상용화된 의약품이다.
이동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부각에 따라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을 개발 중인 기업들을 향한 관심이 다시 한 번 높아질 것”이라며 “제약바이오 업종 내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