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윤활유 자회사 SK루브리컨츠의 보유지분 절반가량의 매각을 추진한다.
13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최근 지분 100%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를 매각하기 위해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SK루브리컨츠 지분의 최대 49%이며 경영권을 포함하는 지분을 매입할 의사가 있는 원매자가 있으면 지분 전체를 넘길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루브리컨츠는 2019년 매출 3조3725억 원, 영업이익 2939억 원을 거뒀다.
SK루브리컨츠는 완제품인 윤활유보다 원유에서 증류를 통해 정제한 베이스 오일인 윤활기유 사업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회사다. 자동차용 윤활기유(윤활유 기초원료) 시장에서 세계 1위에 올라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3년과 2015년, 2018년 세 차례 SK루브리컨츠의 상장을 추진했지만 예상 공모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계획을 접었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2차전지 투자 등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루브리컨츠의 매각주관사를 선정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매각대상 지분이나 예상가격 등 구체적 내용은 아직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