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미국 자율주행 전문업체 앱티브(Aptiv)와 설립한 합작법인의 이름이 '모셔널'로 결정됐다.
현대차그룹은 앱티브와 미국에 설립한 자율주행 합작법인(조인트벤처)이 11일 회사이름 ‘모셔널(Motional)’을 공식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새 회사이름은 이날 글로벌 합작법인 임직원들에게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다.
모셔널은 자율주행차 개발과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현대차그룹과 앱티브의 전략투자를 통해 3월 설립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모셔널은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친환경 이동수단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대표 기업”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최첨단 자동차기술의 역사를 새로 써왔으며 이런 유산을 앞으로 모셔널과 함께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케빈 클락 앱티브 CEO는 “모셔널은 자율주행차가 세상을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는 사실을 소비자에게 알려줄 강력한 이름”이라며 “앱티브는 고도로 자동화한 차량에 안전과 신뢰를 더하는 첨단 기술로 자율주행차시대를 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모셔널은 운동을 뜻하는 영어단어 ‘모션(Motion)’과 감정을 뜻하는 영어단어 ‘이모셔널(Emotional)’이 합쳐져 탄생했다.
모션은 수십 년 동안 쌓아온 경험과 기술로 이뤄낸 자율주행차의 움직임을 의미하며 이모셔널은 안전과 신뢰에 기반한 인간존중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칼 이아그넴마 모셔널 CEO는 “우리는 그동안 실제 도로에서 수많은 고객들과 자율주행 기술을 매개로 소통해왔다”며 “신규 사명에는 자율주행산업과 교통의 미래를 선도하고자 하는 대담하고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모셔널은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레벨4(미국자동차공학회 기준)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추진한다.
올해부터 완전자율주행 시스템 테스트를 진행하며 2022년에는 로보택시 및 모빌리티 사업자에게 자율주행시스템과 지원 기술을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
모셔널은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다. 미국 피츠버그와 라스베이거스, 한국 서울과 싱가포르 등에 거점을 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