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코로나19 어려움에도 2분기에 가전과 TV사업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냈다.
휴대폰사업과 자동차부품사업은 적자가 지속됐다.
30일 LG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2조8338억 원, 영업이익 4954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17.9%, 영업이익은 24.1% 줄었으나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상반기 매출은 2019년 상반기보다 9.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 증가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상반기 영업이익은 4년 연속으로 1조5천억 원을 넘겼다.
H&A(가전&에어솔루션)사업본부는 2분기에 매출 5조1551억 원, 영업이익 6280억 원을 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외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그러나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고 원가 절감과 같은 비용 효율화를 지속해 2분기 및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각각 역대 최대인 12.2%, 13.1%를 보였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2017년 이후 4년 연속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2조2567억 원, 영업이익 1128억 원을 냈다.
글로벌 유통매장의 휴업,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의 연기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9년 2분기보다 줄었다.
하지만 마케팅비용의 효율적 집행과 원가구조 개선에 힘입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2019년 상반기를 웃돌았다.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매출 1조3087억 원, 영업손실 2065억 원으로 21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매출은 북미와 한국 등 주요 지역에서 스마트폰의 판매가 늘며 1분기보다 31.1% 증가했다. 원가 경쟁력 강화 등 지속적 체질 개선으로 손실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과 이전 분기에 비해 줄었다.
VS(자동차부품솔루션)사업본부는 매출 9122억 원, 영업손실 2025억 원을 냈다. 북미와 유럽 지역 완성차업체의 공장가동 중단, 신규 프로젝트의 양산 지연 등으로 매출이 감소해 영업적자가 이어졌다.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는 매출 1조3071억 원, 영업이익 983억 원을 거뒀다.
재택근무, 온라인교육 등이 확산되며 노트북, 모니터 등 IT제품의 판매는 늘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태양광 모듈 판매가 차질을 빚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LG전자는 3분기에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H&A사업본부는 시장 변화에 제때 대응해 매출을 늘리고 원가구조 개선 및 자원 투입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면서 온라인 판매 확대와 효율적 자원 운영을 추진한다.
MC사업본부는 전략 스마트폰 LG벨벳의 해외출시를 늘리고 보급형 신모델의 판매를 확대해 매출 증가의 계기를 마련한다.
VS사업본부는 완성차업체의 생산 재개와 신규 프로젝트의 양산 등으로 점진적 실적 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BS사업본부는 비대면(언택트) 흐름에 맞춰 IT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태양광모듈의 제품 경쟁력 강화 등에 집중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