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코로나19 영향으로 2분기 영업손실 442억 원을 냈다.
OCI는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016억 원, 영업손실 442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9일 콘퍼런스콜을 통해 밝혔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이 29.4% 줄었지만 영업손실 규모도 52.4% 감소했다.
OCI의 사업은 베이직케미칼,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에너지솔루션 등으로 분류된다.
베이직케미칼 부문에서 매출 1540억 원, 영업손실 350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1분기보다 영업손실은 62% 감소했다.
다만 1분기 군산공장 사업재편 과정에서 설비 개조비용이나 중단 관련 비용, 인건비 등으로 모두 785억 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해 이를 1분기 실적에 미리 반영했다.
이 비용을 제외한 1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144억 원으로 추산돼 실질적으로는 2분기에 영업손실이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
이우현 OCI 대표이사 부회장은 "군산공장에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한데다 말레이시아 공장이 코로나19에 따른 이동제한조치로 최소인원만 투입돼 폴리실리콘 판매량이 1분기보다 64% 줄었다"며 "말레이시아 공장은 하반기 예정됐던 정기보수를 앞당겨 진행해 고정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정기보수를 마친 뒤 7월 중순부터 공장가동을 재개했다.
OCI는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부문에서는 매출 1840억 원, 영업손실 70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에 따른 국경봉쇄, 이동제한 등 외부변수의 작용으로 카본블랙, 핏치 등 석탄화학제품 수요가 급격하게 줄었다"며 "3분기에도 미국이나 인도 지역에서는 코로나19가 여전히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회복의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OCI는 태양광 등 에너지솔루션부문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정용, 상업용 태양광모듈 수요가 급감해 매출 800억 원, 영업이익 6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1분기보다 매출은 22.3%, 영업이익은 45.45% 줄어든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