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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호주 장갑차 수출 전력투구, 이성수 한화 방산 도약 짊어져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0-07-28 16: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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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이사가 호주 장갑차 수출을 성사하기 위해 온힘을 쏟는다.

이 사장이 이번 사업을 따낸다면 국내 처음으로 미국 우방국에 주력무기를 납품하면서 미국, 유럽 등 방산 선진국에 진출할 가능성을 키우고 한화그룹 전체 방산사업의 위상도 크게 높일 수 있다.
 
한화디펜스 호주 장갑차 수출 전력투구, 이성수 한화 방산 도약 짊어져
▲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이사가 24일 창원2사업장에서 열린 '레드백(Redback)' 장갑차 호주 출정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에 따르면 호주 수출용 궤도형 장갑차 ‘레드백(Redback)’ 시제품 2대가 28일 경기 평택항을 떠난 호주로 출발했다.

레드백 시제품이 8월 말 호주 멜버른항에 도착하면 포탑 등을 얹는 조립 과정을 거친 뒤 11월부터 내년 8월까지 10개월 동안 현지에서 기동성능과 화력시험 등을 진행한다.

호주 육군은 이후 시험평가 리뷰와 추가 점검사항을 검토한 뒤 2022년 말 최종후보자인 한화디펜스와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디펜스 가운데 한 곳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다.

이번 사업은 한화디펜스뿐 아니라 한화그룹이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위상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사장에게 중요하다.

이번 사업은 호주 육군이 현재 운용 중인 장갑차를 신형 보병전투장갑차(IFV)로 교체하는 사업으로 교체 물량이 400대에 이르고 물량 교체에만 5조~6조 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사업규모는 8조~12조 원에 이른다.

한화디펜스를 비롯해 국내 방산업체는 아직 미국의 우방국에 주력 무기를 납품한 경험이 없다.

이 사장이 이번 사업을 따낸다면 국내 최초로 미국 우방국에 주력 무기를 납품하면서 미국, 유럽 등 방산 선진국에 진출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 사장은 현재 레드백을 통해 호주뿐 아니라 내년 초 시작되는 50조 원 규모의 미국 육군 브래들리 장갑차 교체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백은 아직 호주 육군의 최종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이미 1차 본선에서 영국 BAE시스템즈의 CV90, 미국 제너럴다이나믹스의 에이젝스(Ajax) 등 해외 선진 방산업체 제품을 제친 만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호주군 미래형 장갑차 획득사업은 호주 지상장비 분야 최대 규모”이라며 “이번에 승리한 업체는 수조 원 규모의 사업 획득은 물론이고 글로벌 노후 장갑차 대체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현재 방산사업 전담조직인 한화디펜스인터내셔널(HDI)을 꾸려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등 방산계열사의 해외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디펜스가 호주에서 성공한다면 다른 계열사들도 한화의 브랜드 효과를 누리며 해외사업 확대에 큰 도움 될 수 있는 셈이다.

한화그룹은 올해 초 2025년 중장기 방산 통합매출 목표로 9조 원을 제시했는데 지난해 기준 매출규모가 5조 원에 그쳐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이 대표로서는 이번 사업의 성사가 중요하다. 이 대표는 상대적으로 다른 방산계열사 대표보다 나이가 어려 한화그룹 내에서 차세대 방산리더로 꼽힌다.

이 대표는 1967년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MBA)를 땄다.

컨설턴트 출신으로 2006년 한화케미칼(현재 한화솔루션) 전략기획담당으로 한화그룹에 합류했고 이후 한화 방산부문 경영지원실장, 한화 방산부문 기획실장, 통합 전 한화디펜스 대표 등을 거쳐 2019년 1월 통합 한화디펜스 초대 대표에 올랐다.

호주 장갑차 획득사업의 상징성 등을 고려할 때 이 대표가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되는 2022년 말까지 사업을 책임질 가능성이 큰 데 사업을 따낸다면 그 성과를 오롯이 인정받을 수 있다. 
한화디펜스 호주 장갑차 수출 전력투구, 이성수 한화 방산 도약 짊어져
▲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이사와 레드백(Redback) 장갑차 시험평가 지원팀이 24일 창원2사업장에서 열린 호주 출정식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화디펜스>


호주가 그동안 유럽과 미국 등 방산 선진국의 무기체계를 주로 도입한 만큼 이 사장에게 이번 수주전은 쉽지 않은 싸움으로 평가된다.

한화디펜스와 최종후보로 선정된 독일 라인메탈디펜스는 방산 선진업체로 이미 호주 육군의 바퀴형 장갑차를 교체하는 페이즈2(Phase2) 사업자로 뽑힐 정도로 호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 방산업계는 한화디펜스가 레드백의 방호력과 기동력을 향상해 제품 경쟁력을 크게 높였고 철저히 호주 요구에 맞춰 제품을 개발한 만큼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독일 라인메탈디펜스가 2016년 만들어진 링스(Lynx)로 도전장을 낸 것과 달리 한화디펜스는 호주 장갑차 획득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레드백을 개발했다.

안병철 한화디펜스 상무는 24일 출정식에서 “레드백은 호주군이 요구하는 방호성능을 훨씬 뛰어넘는 성능을 발휘할 것”이라며 “레드백이 선택을 받는다면 호주 외에 미국, 유럽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출정식에서 “시제품 2대는 우리의 꿈이 담겨 있는 제품”이라며 “반드시 앞으로 남아있는 절차를 다 완수하고 끝까지 승리해서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자랑스러운 한화디펜스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한화디펜스 호주 장갑차 수출 전력투구, 이성수 한화 방산 도약 짊어져
▲ 한화디펜스 호주 수출용 궤도형 장갑차 '레드백(Red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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