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가 올해 3분기에 어떤 경영실적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애플은 아이폰6 시리즈의 흥행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이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팀 쿡이 애플의 신사업 성과를 공개해 애플의 성장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잠재워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 3분기 어떤 실적 내놓을까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6일 “애플이 내놓을 3분기 경영실적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며 “이번에도 아이폰 판매량이 매출 증가에 얼마나 기여했을지가 관건”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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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애플은 27일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애플은 이 때 3분기 아이폰 판매량도 함께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전문지 포천이 종합한 증권가 전망치에 따르면 애플은 3분기에 아이폰 4800만 대를 팔아 지난해 3분기보다 판매량이 22% 증가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렇게 되면 애플은 아이폰을 처음 출시한 뒤 34분기 연속으로 판매량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애플은 스마트폰시장 둔화에도 아이폰6과 아이폰6플러스가 인기를 끌면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계속해 끌어들이고 있다.
포브스는 애플이 아이폰6플러스를 내놓으며 아이폰 평균 판매단가도 660달러로 올라 매출 증대에 기여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애플의 지난해 2분기 아이폰 평균 판매단가는 561달러였다.
포브스는 애플이 3분기에 매출 515억 달러를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2%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외신들은 애플이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의 판매량을 최초로 공개할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애플은 4월 출시된 애플워치 판매량을 아직 한 번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애플의 신사업 성과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애플이 아이폰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크게 높아져 성장이 한계에 이르렀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포천은 “애플이 더 이상 의미있는 성장을 보일 수 없어 투자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며 “애플은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 아이폰6S 불투명, 신사업 성과 절실
애플이 9월 출시한 아이폰6S의 판매량을 놓고 전망은 엇갈린다.
포천이 종합한 증권사 전망치를 보면 아이폰6S 판매량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4분기에 애플은 지난해 4분기보다 판매량이 4% 증가한 7779만 대의 아이폰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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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
그러나 금융기관 웰스파고는 아이폰 판매량이 스마트폰시장 포화로 신규수요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여 7400만 대의 판매량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팀 쿡 CEO가 추진하고 있는 애플의 신사업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팀 쿡은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애플TV와 애플뮤직, 애플워치 등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다.
팀 쿡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기술관련 회의에 참석해 “애플TV는 완전히 새로운 경험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콘텐츠 제작사와 소비자를 바로 연결해주는 새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팀 쿡은 애플뮤직을 놓고도 “지금까지는 환상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팀 쿡은 또 애플워치의 판매량도 매 분기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팀 쿡이 올해 3분기에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런 신사업들의 성과를 구체적인 숫자로 밝히지 않는다면 애플의 성장동력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포브스는 “애플의 이번 실적발표에서 매출과 아이폰 판매량 외에도 애플워치와 관련된 수치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중국에서 애플의 성장세가 계속될지 하는 의문에 대답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