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경현 SK하이닉스 특허담당 부사장. < SK하이닉스 > |
민경현 SK하이닉스 특허담당 부사장이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SK하이닉스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민 부사장은 17일 SK하이닉스 뉴스룸 인터뷰에서 한국지식재산협회장 선임과 관련해 “부담되면서 기대도 크다”며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SK하이닉스 위상을 높이고 관련 역량도 키울 좋은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민 부사장은 6월 한국지식재산협회(KNIPA) 제4대 회장에 선임됐다. 지식재산협회는 기업의 지식재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08년 설립된 민간단체로 170개 회원사가 활동하고 있다.
민 부사장은 개인이 아닌 SK하이닉스 특허담당으로서 회장에 취임한 만큼 SK하이닉스가 지식재산협회의 회장사가 됐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 지식재산권 보유 기업들이 SK하이닉스 역량과 리더십을 인정한 것”이라며 “SK하이닉스 특허조직은 많은 역량과 경험을 축적했지만 대외 활동기회는 많지 않았는데 새로운 것을 배울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 부사장은 SK하이닉스 특허조직의 노하우를 중소중견기업 회원사들 경쟁력 강화에 활용하겠다고 했다.
SK하이닉스 특허조직은 SK그룹 관련 협의체를 통해 관계사나 협력사의 지식재산권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 상대적으로 관련 조직이 미비한 영세한 협력사를 대상으로 사회적가치를 높이기 위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한 경험도 풍부했다.
민 부사장은 “협회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을 구상 중”이라며 “중소중견기업 참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규모를 확대하고 내실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 부사장은 1966년에 태어나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뉴욕대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보유했다.
SK하이닉스가 2000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램버스와 진행한 특허소송을 유리하게 이끌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램버스와 포괄적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경영상을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당시 램버스와 소송한 기업 중 가장 좋은 조건에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