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에서 60대 협력사 소장이 코로나19로 의심되는 발열증상을 보여 사망했다.
한화건설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비스마야 신도시에서 일하던 협력사 소장이 발열증세를 보여 현지병원에 입원했다가 28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 이라크 바그다드 외곽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 현장. <한화건설> |
한화건설은 사망자의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관한 이라크 보건당국의 검사결과를 기다리면서 비스마야 현장에 최소 현장 관리인력만 남기고 나머지 인력은 모두 국내로 복귀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앞서 사망자의 코로나19 의심증세가 발생한 6월 중순부터 공사를 모두 중단시켰고 이후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직원이 1인1실 자가격리를 실시하고 있다.
비스마야 건설현장에는 혈액검사기 등 의료기기와 함께 의사 3명, 간호사 10명도 상주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400명 정도의 비스마야 현장 근무 인원 가운데 250여명은 이미 한국으로 복귀했다"며 "복귀자 가운데 한화건설 직원은 100여명, 협력사 소속이 150여명으로 협력사를 우선으로 송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6월30일 기준 이라크에서 국내로 돌아운 250여명 가운데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7명이 한화건설 직원이고 3명은 협력사 소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건설은 이라크가 3월부터 공항을 폐쇄해 일반항공편으로 인력을 옮기기 어려워 주1회 운항되는 UN특별기를 활용해 현장 직원의 한국 복귀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이라크 방역당국 및 발주처와 공조 아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전용기나 전세기 활용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