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조선중앙TV가 1월10일 공개한 기록영화인 '자주의 기치, 자력부강의 진로 따라 전진해온 승리의 해'의 한 장면. 사진 속 잠수함은 북한이 2016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인 '북극성 1형'을 시험발사 하는데 사용했던 신포급 잠수함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Korean chair)는 한반도 문제 관련 화상회의에서 “북한이 그동안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쏠 가능성을 시사해 왔고 관련 움직임도 위성사진에 잡혔다”라고 말했다.
북한이 개성공단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비롯해 금강산 관광지구 및 개성공단 내 군대배치 등 도발행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다음 행보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실 시험발사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북한은 2016년 8월 잠수함 탄도발사 미사일인 ‘북극성 1형’의 시험발사를 처음으로 진행했다. 2019년 10월에는 ‘북극성 3형’을 발사한 뒤 발사장면은 노동신문 등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북한은 현재 신포조선소에서 잠수함 탄도발사 미사일 3발을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을 건조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다만 북한의 현재 기술수준을 고려하면 잠수함 탄도미사일의 실전배치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화상회의에서는 미국을 향한 북한의 도발 시기와 관련된 전망도 나왔다.
수미 테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미국의 대통령선거(11월)을 이용하려 할 것”이라며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발 행위를 통해 다음 미국 대통령에 협상력을 높이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