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중국 조선사를 제치고 액체화물운반선(탱커) 최대 10척의 수주를 앞뒀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선사 바흐리(Bahri)가 MR탱커(순수 화물적재톤수 5만 DWT 안팎의 액체화물운반선)을 확정물량 6척, 옵션물량 4척 발주한다”며 “현대미포조선과 중국 장쑤뉴타임스조선 가운데 현대미포조선을 선박 건조 조선사로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MR탱커. <현대미포조선> |
현대미포조선이 수주를 앞둔 선박은 10척 모두 5만 DWT(순수 화물적재톤수)급 정유제품운반선(프로덕트탱커)다. 선박 건조의향서(LOI)는 이미 체결됐으며 본계약은 7월로 전망됐다.
선박 건조가격은 1척당 3500만 달러(426억 원가량)다.
첫 선박 인도기한은 2022년이다.
바흐리가 현대미포조선을 선박 건조 조선사로 선택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트레이드윈즈는 조선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현대미포조선은 과거 바흐리에 다양한 선박을 건조해 인도한 경험이 있다”며 “바흐리는 현대미포조선에 선박을 발주하는 것이 익숙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금까지 바흐리의 MR탱커를 모두 17척 수주해 인도했다.
2017년 바흐리에서 8만1천 DWT급 일반화물선(벌커)을 4척 수주하기도 했다. 현대미포조선의 베트남 자회사 현대베트남조선이 이 선박들을 건조해 올해 인도한다.
바흐리가 운용하는 4천 레인급 로로선(자동차나 컨테이너를 크레인을 사용하지 않고 트럭이나 트레일러 등 운반기기에 실어서 적재할 수 있는 선박) 6척도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