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로 광통신 전송장비에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도입해 양자컴퓨터시대에도 보안 걱정이 없는 고객전용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광통신 전송장비에 양자내성암호기술을 적용한다. < LG유플러스 >
양자내성암호 기술은 양자컴퓨터를 사용해도 풀어내는데 수십억 년이 걸리는 수학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보안 기술이다.
별도의 장비 없이 소프트웨어만으로 구현할 수 있어 휴대폰에서 소형 사물인터넷기기에까지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12월 서울대 산업수학센터, 크립토랩 등과 함께 ‘유·무선 양자내성암호 분야 업무협약’을 맺은 뒤 양자내성암호 기술 개발에 협력해왔다.
LG유플러스는 지속적 연구개발을 통해 앞으로 5G서비스와 유·무선 가입자 서비스에도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박송철 LG유플러스 NW기술운영그룹장 전무는 “고객전용망 장비에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도입한 것은 2021년부터 진행할 양자내성암호 표준화에 앞서 별도의 인프라 구축 없이 ‘엔드투엔드(End-to-End)’ 보안을 적용할 수 있는 사례를 만들어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상용화할 다양한 5G서비스에도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천정희 서울대학교 산업수학센터장은 “포스트 양자시대 새로운 암호 기술로 각광받는 양자내성암호를 세계 최초로 통신장비에 적용했다는 점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후속연구를 통해 정보통신 분야에서 활용하는 암호, 인증, 서명 등을 양자내성암호로 대체하고 이의 상용화를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도록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