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날로그 엑스레이(X-Ray)와 디지털 엑스레이의 특징 비교. < SK텔레콤 > |
SK텔레콤이 차세대 영상 의료장비시장에 진출한다.
SK텔레콤은 차세대 의료장비 원천기술기업 ‘나노엑스’에 투자해 2대주주가 됐다고 5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분투자에 그치지 않고 나노엑스로부터 ‘반도체 바탕의 디지털 엑스레이(X-Ray)’ 등 차세대 영상촬영기기의 한국, 베트남 독점 사업권도 확보해 차세대 영상 의료장비사업에도 직접 나선다.
반도체 바탕의 디지털 엑스레이(X-Ray)는 필라멘트를 토대로 한 아날로그 방식의 엑스레이 촬영을 반도체의 나노 특성을 활용한 디지털 방식으로 바꾼 차세대 의료장비다.
SK텔레콤은 앞으로 한국과 베트남에서 사용 허가절차를 거쳐 디지털 엑스레이 등 기기를 공급할 계획을 세워뒀다.
이를 위해 한국에 생산공장을 세워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첨단기술로 더 나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자는 두 회사의 철학이 맞닿아있다”며 “차세대 의료기술과 5G,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결과물이 포스트 코로나19시대 대표적 혁신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란 폴리아킨 나노엑스 최고경영자(CEO)는 “수년에 걸쳐 연구한 기술의 상용화를 앞두고 강력한 동반자를 얻게 돼 기쁘다”며 “누구나 의료장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인류를 괴롭히는 질병을 줄인다는 비전을 SK텔레콤과 함께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노엑스는 ‘반도체 바탕의 디지털 엑스레이(X-Ray) 발생기’ 상용화와 양산에 근접해 있는 기업이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두고 있고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앞서 2019년 6월 나노엑스의 기술 잠재력과 혁신성을 확인하고 초기투자에 참여했다. 미국 나스닥 기업공개(IPO) 사전투자에도 참여하며 나노엑스에 모두 2300만 달러(약 282억 원)을 투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