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로 단체여행을 다녀온 교회 목사와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 안양에서 5명, 군포에서 4명 등 모두 9명이다.
▲ 31일 제주도 방역당국이 경기 군포 코로나19 확진자가 제주여행 당시 머물렀던 숙소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안양시와 군포시에 따르면 안양 일심비전교회 목사인 A씨 가족 7명 가운데 5명이 3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포시의 은혜신일교회 B목사 부부 등 군포 관내 4명도 30일과 31일에 걸쳐 확진됐다.
확진자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감염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B목사를 포함한 군포지역 확진자 4명과 A목사 등은 25일부터 27일 제주도를 함께 여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 여행에는 안양 교회 3개, 군포 교회 9개 목사와 교회 관계자 등 25명이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일심비전교회 이외에 안양지역 2개 교회 관계자들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안양시는 확진된 A씨 손자가 28일 등교한 양지초등학교와 관련해 교육당국과 등교 중지조치를 협의하고 있다. 또 이 학생과 접촉한 교직원과 학생 등 모두 150여 명을 대상으로 31일 오후부터 학교 안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했다.
A씨가 소속된 교회 신도 등 100여 명도 이날 오후 만안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전수 조사를 받았다. 제주 여행에 참여한 안양 교회 3개에는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군포시도 제주 단체여행에 관련된 관내 교회 9개를 대상으로 해당 교회 목사 등과 접촉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확진으로 안양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35명으로 늘었다. 군포 확진자는 41명으로 증가했다.
A씨 일행이 제주여행에서 접촉한 제주도민은 모두 3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이들을 자가격리조치한 뒤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