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시장에서 고가제품 비중이 줄어들고 새로 대두된 중고가제품과 초고가제품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스마트폰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시장”이라며 “매스프리미엄의 등장과 슈퍼프리미엄의 성장으로 스마트폰시장이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폰시장, 매스프리미엄과 슈퍼프리미엄 성장으로 재편"

▲ LG전자 매스프리미엄 스마트폰 벨벳.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LG전자는 최근 LG벨벳을 출시하면서 ‘매스프리미엄’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정의하고 집중하기 시작했다.

매스프리미엄은 대중(매스)와 프리미엄(명품)을 조합한 마케팅용어로 가격은 높지 않지만 사양이나 디자인, 성능이 뛰어난 제품이다.

노 연구원은 지금까지 스마트폰시장이 중저가와 고가제품으로 양분돼 있었지만 경쟁이 과열됨에 따라 시장이 세분화되는 과정에 있다고 봤다.

노 연구원은 현재 스마트폰 시장을 매스(중저가), 매스프리미엄(중고가), 프리미엄(고가), 슈퍼프리미엄(초고가)로 구분했다. 슈퍼프리미엄시장은 폴더블(접는) 스마트폰과 롤러블(마는) 스마트폰 등 제품의 형태가 변화한 시장으로 분류했다.

노 연구원은 “2020년 하반기 이후 매스프리미엄과 슈퍼프리미엄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며 “프리미엄시장은 빠르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 스마트폰시장에서 슈퍼프리미엄 비중이 20% 이상으로 늘어나고 매스프리미엄 비중도 40%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비중은 15%가량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스마트폰시장 재편에 따라 업체들의 움직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이연된 수요가 하반기에 집중되면서 업체 사이 경쟁이 어떤 해보다 치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