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대 국회 원구성과 관련해 표결처리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원내대표는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원구성안 표결처리 가능성을 놓고 “꼭 그렇게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국회의 활동이 시급한 만큼 미래통합당이 원구성 협상에서 지연 전략을 편다면 강행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원구성 관행을 존중하며 협상을 우선시하겠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가 상임위 배분, 여야 사이 의석수 비율대로 상임위를 나눴던 관행은 13대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여소야대 때라 국회 개원이 안 되니까 여야가 나눠서 했던 것”이라며 “그것도 관행이니까 가급적이면 지키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기본적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속한 원구성은 국민의 뜻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의 민의를 보면 코로나19 위기를 제대로 극복해라, 이렇게 국민들께서 우리 국회에 명령하고 계신 것”이라며 “예전처럼 국회 개원을 무기로 해서 야당의 발목잡기나 트집잡기, 이렇게 끌려가는 것을 우리 국민들이 바랄까 하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미래한국당을 교섭단체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거듭 보였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과 한국당은 선거 직후 합당하겠다 이렇게 국민들께 약속하지 않았나”라며 “(두 당을 별개의 교섭단체로 보는 것은) 국민 민의를 정면으로 배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철 한국당 대표가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한국당과 통합당의 4자 회동을 열자고 제안할 일을 놓고는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가 인정하지 않는데 무슨 4자회동을 하나”라며 “정치가 속이 안 보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