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에 눌려 1900선을 지키지 못하고 장을 마감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52.19포인트(2.68%) 내린 1895.3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2%대 떨어져, 코스닥도 소폭 내려

▲ 4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52.19포인트(2.68%) 내린 1895.37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가 해외증시 약세와 중국 경제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며 "장중 유가 하락 및 달러 강세로 원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며 기관과 외국인 매도세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둘러싼 책임 공방으로 미국과 중국이 다시 무역분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세계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월30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발원했다는 증거를 봤다”며 “감염병 피해를 보상 받기 위해 중국에 1조 달러(약 1227조 원) 규모의 관세를 물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1조698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8052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940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3.00%), SK하이닉스(-3.23%), 삼성바이오로직스(-4.30%), 셀트리온(-3.33%), LG화학(-4.38%) 등 대부분의 주가가 내렸다.

반면 네이버(0.76%) 주가는 소폭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3.27포인트(0.51%) 내린 641.91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811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7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83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2.13%), CJENM(-3.60%), 펄어비스(-0.16%), 케이엠더블유(-2.46%), 씨젠(-4.31%), 스튜디오드래곤(-0.13%), 휴젤(-1.85%) 등의 주가가 내렸다.

반면 에이치엘비(0.31%), 셀트리온제약(1.84%), 알테오젠(26.33%) 등 주가는 올랐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보다 10.9원 오른 1229.1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