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새 사옥을 지으면서 공군의 작전을 방해하게 된다는 우려를 가라앉히기 위해 공군에 새로운 레이더 구매비용을 지급하기로 했다.
27일 정재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3일 국방부와 논의해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설에 따른 공군의 작전 제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공군에 레이더 구매비용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
현재 운영되는 레이더의 유지비용을 지급하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공군은 새 레이더 구매비용 지급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새 레이더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가 건설되면서 그림자 등으로 가려지는 구간을 볼 수 있도록 새롭게 설치될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는 레이더 구매비용뿐 아니라 설치·운영·유지·관리 비용, 시계비행로 조정에 따른 제반 비용도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2 위치에 높이 569m로 건설된다.
공군은 높은 건물이 레이더 운영 범위를 줄이고 그림자 때문에 레이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해 왔다.
현대차는 건물 높이가 260m를 넘기 전에 이행을 완료하기로 했다. 합의사항을 지키지 못할 경우 공사를 중지한다는 단서도 단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와 공군이 합의함에 따라 글로벌비즈니스는 당초 계획대로 2021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6년 하반기 준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지하 7층∼지상 105층, 연면적 91만3955.78㎡에 이르는 규모로 계획됐다. 완공되면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