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영 기자 kwyoung@businesspost.co.kr2020-04-20 17: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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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공공·민간 투자사업을 통해 일자리 수를 늘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울산형 뉴딜사업’을 앞당겨 추진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0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는 어느 정도 진정국면에 들어 다행이지만 민생경제와 지역경제 회복이 당면한 과제”라며 “모든 역량을 포스트(Post) 코로나19 지역경제 활력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송철호 울산시장.
울산형 뉴딜사업에는 노후 상수도관 교체와 산재전문공공병원, 외곽순환도로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조기에 착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울산시는 ‘스마트 클린 워터 정비사업’과 ‘산업단지 르네상스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스마트 클린 워터 정비사업은 애초 2030년까지 완료하기로 했던 것인데 관내 노후 상수도관 164㎞의 교체·정비를 7년 앞당겨 2023년까지 마치기로 했다.
울산시는 지역기업에 이 사업의 공사를 맡겨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여기에 정보통신기술과 사물인터넷을 접목한 스마트 관망 관리사업도 병행해 먹는 물관리 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도 세웠다.
사업비 1천억 원은 지역개발기금에서 차입해 충당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이 사업을 통해 연인원 24만 명을 고용하고 2천440억 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단지 르네상스사업은 산업단지 개발계획을 변경해 공공투자를 유치하는 프로젝트다.
이미 조성된 산업단지 안의 녹지·공원을 일부 용도변경하고 공영주차장 입체화 등을 통해 공공청사, 공공임대주택, 청년 창업 공간 등을 조성해 산단 인근지역의 정주여건 개선을 핵심내용으로 한다.
울산시는 이 사업에 시의 재정 투입을 최소화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의 공공투자와 국가예산 확보를 통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외에 울산시는 울산형 뉴딜사업을 통해 ‘휴먼 뉴딜’, ‘스마트 뉴딜’, ‘그린 뉴딜’ 등 3대 분야 15개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휴먼 뉴딜은 시민생활 편의를 더하는 것으로 먹는 물관리 선진화, 산재전문공공병원 등 생활 인프라 확충 등 5개 사업에 8684억 원을 넣어 고용 창출 효과(1만4414명), 생산유발 효과(1조9800억 원)을 내는 것을 뼈대로 한다.
스마트 뉴딜은 스마트시티 조성, 트램·외곽순환도로 연계 교통체계 혁신 등 5개 사업에 5조8612억 원을 들이는 사업이다. 26만4158명을 고용하고 44조1403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된다.
그린 뉴딜은 수소경제를 비롯한 친환경 4대 에너지 브릿지사업, 태화강 대개조 프로젝트, 울산 천년 미래 숲 조성사업 등 5개 사업에 5847억 원을 투입하는 것이다. 1만1608명을 고용하고 2조344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