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2분기에 큰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증권사 모건스탠리가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17일 모건스탠리 분석을 인용해 "아시아 대부분의 국가는 코로나19와 관련해 2분기에 가장 큰 경제적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하지만 중국은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거의 모든 아시아 국가에서 2개 분기 연속으로 국내총생산(GDP)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직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사업장 폐쇄 등 조치가 여러 국가에서 이뤄지고 있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이 직전 분기보다 감소했지만 2분기에는 국내총생산을 1분기보다 1.5% 늘리며 아시아에서 가장 일찍 경제를 회복세로 돌릴 것으로 전망됐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은 1분기에 최악의 상황을 겪은 뒤 회복하고 있다"며 "이미 대부분의 산업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75~95% 수준까지 정상화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의 2분기 국내총생산 총합은 1분기와 비교해 3.8%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모건스탠리는 하반기에도 큰 폭의 경제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사회적 거리두기조치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경제 회복속도가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