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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새 전략 스마트폰 '벨벳' 디자인으로 전성기 기억을 불러내다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20-04-14 13: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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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새 전략 스마트폰 '벨벳' 디자인으로 전성기 기억을 불러내다
▲ LG전자가 새 전략 스마트폰 LG벨벳. < LG전자 >
LG전자 새 전략 스마트폰이 과거 LG피처폰과 스마트폰의 좋았던 시절의 기억을 소환하고 있다.

새 스마트폰 LG벨벳은 전성기 시절 디자인과 이름 등으로 출시 전 일단 시장의 관심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5월 출시하는 전략 스마트폰 LG벨벳이 좋은 평가를 얻으면서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이 반등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모인다.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이름은 애초 G9으로 예상됐으나 LG전자는 G시리즈를 포기하고 기기별로 브랜드이름을 붙이는 과거 방식을 선택했다.

또 LG전자는 기기의 디자인과 이름을 선공개하면서 시장의 기대를 불러왔는데 현재까지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톰스가이드는 “독특한 디자인과 우아함을 강조한 벨벳은 삼성전자와 애플에 대항하기 위한 LG전자의 극적 출발”이라고 평가했다. 폰아레나는 “눈과 촉감을 만족하는 독창적 디자인”이라고 소개했다.

IT전문 트위터리안 맥스 웨인바흐도 벨벳의 사진을 트위터에 게시하며 “정말로 흥분되는 기기”라고 기대를 보였다.

공개 직후 초기 반응이 출시 후 판매성과로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LG전자는 과거 모듈형 스마트폰 G5 등이 호평을 받았으나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름까지 교체하는 초강수를 둔 벨벳이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을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건져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은 2014년을 끝으로 적자로 돌아서 오랜 침체기를 겪고 있다.

LG전자 휴대폰사업을 보면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를 분리한 2002년을 기점으로 6년을 주기로 크게 흥행을 거둬왔다. 

LG전자는 2002년 CDMA단말기 판매에 힘입어 전년도 10위였던 글로벌 휴대폰 판매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리며 톱10에 진입했다. LG전자가 자체 선정한 2002년도 10대 뉴스에서도 휴대폰 세계 6위 달성이 1위를 차지했다.

2008년에는 LG전자의 뷰티(Viewty), 시크릿 등 피처폰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역대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MC사업본부 매출이 14조2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고 한 분기에 5천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1조5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2014년은 LG전자가 휴대폰사업에서 흑자 3천억 원을 내며 대성공을 거둔 해로 기억된다. 당시 실적을 견인한 G3는 LG스마트폰으로서는 전무후무한 1천만 대의 판매량을 보였다. 2019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서 주인공 송강호 가족의 번듯했던 과거를 상징하는 장치로 5년 전에 나온 G3가 사용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새로 나오는 벨벳은 회사의 상황과 이름, 디자인 등 과거 LG전자 휴대폰사업의 영광의 시절을 돌이키게 만드는 요소가 많다. LG전자로서는 내심 시장에서 성과 또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를 바랄 수 있는 대목이다.

우선 출시 전 상황은 2002년과 닮은 점이 있다. 당시 LG전자가 회사를 분할하고 새로 출발한 것처럼 2020년에는 권봉석 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새로운 체제에 들어섰다. 벨벳의 성공이 그만큼 중요해진 시점이다.

여기에 벨벳의 이름은 2008년 잇따라 출시된 뷰티, 보이저(Voyager), 비너스(Venus) 등 V시리즈의 이름을 땄다. LG전자는 2008년 이미 벨벳(Velvet)을 염두에 두고 휴대폰 상표권을 출원했는데 사용하지 않고 있다가 이번에 전략 스마트폰의 이름으로 되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와 곡면 형태의 뒷면 등 디자인 요소는 G3를 떠올리게 만든다. 

벨벳은 물방울 모양의 카메라 디자인과 쥐는 느낌(그립감)을 극대화한 타원형 모양의 단면이 적용됐다. G3 역시 ‘고급스러운 경험(프리미엄 익스피어리언스)’을 콘셉트로 잡고 곡면 디자인을 적용해 쥐는 느낌을 강조해 호평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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