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1만 명, 사망자는 5천 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31일(현지시각) 의료진이 자택격리 중인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산소통을 배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세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각 2일 오전 9시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만5175명, 사망자는 511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2만6473명, 사망자는 1049명 늘었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어선 것은 1월21일 미국에서 첫 환자가 나온 지 71일 만이다.
3월19일 1만 명을 넘긴 뒤 불과 13일 만에 감염자가 20배로 급증했다.
3월27일 누적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어선 뒤 20만 명이 되기까지는 5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의 누적 확진자(8만1554명)와 비교해도 2배 이상 많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뉴욕주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8만 명을 넘어섰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일 뉴욕주의 신규 확진자가 약 8천 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8만3712명이 됐다고 밝혔다.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뉴욕주의 코로나19 환자가 정점에 도달하는 시점이 4월 말이 될 것이라며 "한 달 더 이런 상황이 지속된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뉴욕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뉴욕주 안의 모든 놀이터를 폐쇄하기로 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발생한 이탈리아의 누적 사망자는 1만3천 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일 오후 6시 기준 이탈리아 전국의 누적 확진자는 11만574명, 사망자는 1만3155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날 같은 시각과 비교해 확진자는 4782명, 사망자는 727명 각각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는 다소 증가했지만 3월17일 이후 13일 만에 최저치를 보인 3월30일에 이어 사흘 연속 4천 명대를 유지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이탈리아 정부는 원래 3일까지로 계획했던 전국 이동제한령과 휴교령, 비필수 업소·사업장 폐쇄령 등 각종 봉쇄조처의 시한을 부활절 주간이 끝나는 13일까지로 연장했다.
로베르토 스페란차 보건부 장관은 1일 상원에서 봉쇄조처 연장방침을 밝히면서 "손쉬운 낙관론은 금물"이라며 "최근 며칠의 둔화 징후가 방심으로 이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스페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만 명을 넘어섰다.
스페인과 독일, 프랑스에서는 1일 코로나19로 발생한 사망자를 집계한 뒤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확인됐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각 2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는 10만4118명, 사망자는 938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8195명, 사망자는 923명 늘었다.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는 미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사망자는 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독일 누적 확진자는 7만7981명, 사망자는 93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6173명, 사망자는 156명 늘었다.
프랑스 누적 확진자는 5만6989명, 사망자는 403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4861명, 사망자는 509명 늘었다.
이란에서는 누적 사망자가 3천 명을 넘어섰다.
이란 보건부는 1일 정오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가 4만7593명, 사망자는 3036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2988명, 사망자는 138명 늘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3만5957명, 사망자는 4만7245명으로 집계됐다. 완치자는 19만4286명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일 "한 주 동안 사망자가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앞으로 며칠 안에 확진자가 100만 명에 이르고 5만 명이 숨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