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쇄빙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10척을 놓고 한국 조선3사와 중국 조선사가 수주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27일 “러시아 국영에너지회사 노바텍이 북극 해양가스전 개발계획을 위해 쇄빙 LNG운반선 10척의 입찰을 시작했다”며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의 조선3사와 중국 후동중화조선이 입찰했다”고 보도했다.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쇄빙 LNG운반선. <대우조선해양>
트레이드윈즈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노바텍이 2023년 선박을 인도받기 위해 신속하게 입찰을 마무리하고 조선사를 선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쇄빙 LNG운반선 10척은 시작일 뿐 추가 발주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이 관계자는 지적했다.
이 매체는 조선3사가 러시아의 북극 해양가스전 개발계획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조선3사의 수주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조선 전문가들의 의견도 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노바텍이 주도한 북극 해양가스전 개발계획의 1단계 계획 ‘야말 프로젝트’에 필요한 쇄빙 LNG운반선 15척을 모두 수주해 2019년 11월 마지막 선박까지 인도한 경험이 있다.
삼성중공업은 야말 프로젝트에 이은 2단계 계획 ‘북극(Arctic) LNG2 프로젝트’의 기술파트너로 선정돼 지난해 11월 이 계획에 쓰일 쇄빙 LNG운반선 5척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쇄빙 LNG운반선 수주나 건조를 통해 러시아의 북극 해양가스전 개발계획에 참여하지는 않았으나 야말 프로젝트에 쓰이는 아크7급(Arc7, 쇄빙선의 쇄빙 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으로 2.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항해할 수 있는 쇄빙선) 쇄빙 LNG운반선의 설계에 참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