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중국시장을 '아픈 손가락'으로 꼽으며 판매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박 사장은 20일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 열린 ‘2020 올해의 차’ 시상식에 참석해 “미국은 어느 정도 선순환 사이클에 들어왔다고 보고 있으며 중국은 아시다시피 아픈 손가락”이라며 “중국시장 전략을 보완하면 세계에서 실적을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노력을 많이 했고 재고를 관리하면서 묵은 찌꺼기를 다 정리했다”며 “올해 초부터 달리려고 했지만 또 (코로나19라는) 어려움이 생겼는데 극복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사장은 “기아차가 과거 어려움을 한두번 겪었던 것이 아니지만 그때마다 극복했다”며 “이번에도 잘 이겨내고 성원에 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차 출시가 본격화하는데 따라 판매 개선도 가시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사장은 “지난해부터 셀토스와 모하비, K7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K5 등에 이어 올해 쏘렌토까지 출시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하반기에는 카니발이, 내년에는 스포티지가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일부터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한 4세대 쏘렌토의 접수가 1만8천 대를 넘었다고 했다. 이는 기아차가 출시한 신차 가운데 사전계약 단계에서 최고 기록을 새로 쓴 것이다.
박 사장은 “연구소의 많은 도움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탑재해 좋은 차를 만들었고 긍정적 결실로 이어졌다”며 “글로벌 300만 대 판매선이 무너진 2018년까지 어려웠지만 이제 만회할 때”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